박병호 포스팅의 유력 후보 중 하나인 보스턴 레드삭스도 승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스턴이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아니라고 전했다. 파산 기자는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보스턴은 박병호 입찰의 승자가 아니다. 보스턴은 핸리 라미레스를 1루수로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박병호 포스팅의 유력 후보 팀이었다. 데이비드 오티스를 제외하면 팀 내에서 20홈런 이상 터뜨린 타자가 없을 정도로 장타력이 떨어지고, 붙박이 1루수 자원도 없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1285만 달러라는 거액의 입찰액으로 미루어 볼 때 빅마켓 구단의 투자 가능성이 높았다.

보스턴은 박병호의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와도 파트너십을 맺을 정도로 관계가 깊고, 수 차례 직접 한국에서 관찰하며 관심을 표했다. 그러나 보스턴마저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게 됨에 따라 최고 입찰액 팀 후보도 점점 압축되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텍사스 레인저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박병호와 협상권을 따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참여하지 않았거나 승리하지 못한 팀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병호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확실하게 고정된 1루수가 없기 때문에 박병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강정호 포스팅 경쟁에서 같은 지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간발의 차로 밀렸던 전례가 있다. 올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의 활약을 지켜보며 투자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물론 여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미스터리 팀이 깜짝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 류현진의 LA 다저스, 2014년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팀들이었다. 콜로라도 로키스처럼 의외의 팀이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일까.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