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결승골' 전북, 제주 1-0 제압...V4 달성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08 15: 52

전북 현대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제주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반 47분 이재성이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킨 전북은 22승 6무 8패(승점 72)가 돼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2011년과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에서 2연패가 나온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또한 최강희 감독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두며 K리그 역대 감독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양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전북과 제주 공격진 모두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상대 수비진의 강력한 방어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위협적인 공격은 몇 차례 없었다. 전반 19분 제주 로페즈가 박스 오른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키퍼 권순태의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은 전반 34분 한교원이 최철순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 김호준의 키를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향하고 말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전 종료 직전에 무너졌다. 전반 47분 이재성이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제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은 한교원의 슈팅이 수비수 김봉래에 맞고 나오자, 뒤에서 달려 들어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기록했다. 제주의 어떤 선수도 이재성을 막지 못했다.
이재성의 득점포로 리드를 차지한 전북은 여유가 생겼다. 후반 11분 전반전에 잦은 충돌로 부상 우려가 있는 이동국을 빼고 서상민을 투입했다. 자연스럽게 공격진의 위치도 변화가 있었다. 이에 제주는 후반 16분 진대성 대신 김현을 투입해 측면에 변화를 주었다.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지만,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지만 위협적인 기회는 나오지 않았다. 제주가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 전북과 제주는 선수 교체 카드를 또 다시 꺼냈다. 전북은 후반 34분 한교원 대신 루이스를 투입해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제주도 후반 37분 송진형 대신 권순형을 넣어 동점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전북과 제주는 선수 교체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몇 차례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소득을 보지 못했다. 다만 이재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낸 전북은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 제주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0 (0-1 0-0) 1 전북 현대
△ 득점 = 전47 이재성(이상 전북)  /sportsher@osen.co.kr
[사진] 서귀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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