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예비역' 이정협, 부산 강등권 탈출 앞장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1.08 15: 51

예비역 병장이 된 ‘군데렐라’가 부산의 강등권 탈출에 앞장섰다.
부산 아이파크는 8일 인천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6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11위 부산은 승점 25점이 됐다. 승점 48점의 인천은 울산을 제치고 8위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이정협은 부산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출전했다. 부산이 인천에게 이기거나 비기면 대전의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이정협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인천은 FA컵 우승 실패 후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 그러나 맏형 이천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정협은 상무에서 축구인생이 역전된 특이한 경우다. 청소년대표경험도 없던 그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탁했다. 이정협은 대표팀의 원톱을 맡아 아시안컵 준우승에 일조하며 일약 스타가 됐다. 소속팀 부산에서도 이정협의 가파른 성장은 큰 기대를 모으게 했다.
이정협은 말년 안면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상무의 군인체육대회 우승을 위해 출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부산도 국가대표로 성장한 이정협이 시즌 말미에 합류해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봤다. 이정협은 지난 달 24일 대전과의 복귀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곧바로 팀에 녹아들었다. 
인천전에서 이정협은 전반 34분 날카로운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8분에도 쇄도하던 이정현은 슈팅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이정협의 복귀골은 터지지 않았다. 다만 풀타임을 뛰며 좋은 움직임을 보인 이정협은 부산의 공격에 일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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