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19, 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오지현은 8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파72, 6591야드)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에 오른 하민송(19, 롯데), 김보경(29, 요진건설)을 무려 6타차로 밀어낸 오지현은 생애 첫 트로피를 여유있게 안았다.

고진영(20, 넵스)에 이어 2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오지현은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10번홀에서 줄버디로 상승세를 타 우승을 예감했고 이후 15, 17번홀에서 버디를 더해 우승을 굳혔다.
오지현은 지난 2013년 프로에 입문했다. 시드전을 통해 2014시즌 정규투어에 나섰지만 톱 10에는 한 번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다시 시드전을 치러 정규투어에 복귀한 오지현은 올 시즌 25개 대회 중 23번 본선에 올랐고 7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오지현의 우승으로 이번 대회는 2013년 최유림(25, 토니모리), 2014년 김민선(20, CJ오쇼핑)에 이어 3년 연속 역전승으로 우승자가 바뀌는 진기록이 나왔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올랐던 고진영은 마지막 날 2타를 잃는 등 부진하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공동 4위)에 그쳤다. 고진영은 10번홀(파4)에서 티샷 OB를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2015 KL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안신애(25·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도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면서 6언더파 210타를 기록, 고진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올해 상금랭킹 2위인 박성현(22·넵스)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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