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케이윌이 이현의 정체를 알고도 이를 숨겼다. 김구라는 케이윌을 '프락치'라 비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지난주 듀엣곡 대결에서 승리해 준결승전에 오른 4명의 복면가수들의 2라운드 준결승전, 그리고 3라운드 결승전 무대가 연달아 펼쳐졌다.
특히 모두를 꺾고 15대 가왕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와 맞붙으며 남다른 실력을 드러낸 이는 상감마마였다. 상감마마는 호소력 짙은 음색과 놀라운 가창력으로 모두를 감탄케 했으며, 특유의 개그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연예인 판정단에게 시종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상감마마 정체를 손동운이 '이현 아니냐?'고 추측하자, 케이윌은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현은 지금 중국 일정에 갔다", "에이트 이현을 아는데 실제로는 이렇게 노래를 잘 못한다"고 연신 훼방을 놨다. 김구라만 케이윌을 '프락치'로 의심하며 반발했지만, 결국 상감마마의 정체는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탈락 후 가면 뒤 공개된 얼굴은 바로 이현이었다. 이에 모든 판정단은 케이윌을 맹비난했고, 케이윌은 "숨소리만 듣고도 알았다. 혹여 정체가 알려지면 바로 탈락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해 폭소케 했다. 이날 코스모스는 상감마마를 꺾고 4연승을 달성해 16대 가왕 자리에 올랐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