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오타니에 막힌 테이블 세터, 활로 개척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11.08 22: 48

일본의 괴물투수에 막힌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5로 패했다.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한 한국은 1패를 안고 남은 예선 경기에 임하게 됐다.
첫 타석부터 신통치 않았다. 160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상대 선발 오타이 쇼헤이(21, 니혼햄 파이터스)를 맞아 선두 이용규(30)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전개해 나갔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정근우(33, 이상 한화 이글스)가 4구째에 친 타구도 멀리 뻗지 못하고 유격수 플라이에 그치고 말았다.

두 번째 타석 역시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회초 2사에 파울을 2개 치며 만들어진 볼카운트 2B-2S에서 이용규는 루킹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4회초 선두로 나온 정근우는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공 2개를 지켜본 뒤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출루하지 못했다.
다시 1번타자부터 공격이 시작된 6회초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두 이용규는 초구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이 되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했다. 정근우는 타격 타이밍을 맞추며 파울 타구를 지속적으로 3루 방향으로 보냈지만 마지막은 루킹 삼진이었다.
1사 1, 2루에서 맞이한 8회초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노리모토 다카히로(25,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이용규는 날카로운 중전안타성 타구를 보냈지만 사카모토 하야토(27,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몸을 날려 잡아내며 유격수 직선타로 둔갑하고 말았다. 정근우가 볼넷을 얻어 출루했지만, 둘은 7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이용규와 정근우가 선두타자로 나온 세 번의 이닝에서 이들이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한 한국은 좋은 찬스를 자주 만들기 어려웠다. 그나마 찾아온 5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도 허경민(25, 두산 베어스)이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하지 못하고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한편 일본 선발 오타니는 91개의 공으로 6이닝 동안 2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대표팀 타선을 농락했다. 한국은 선발 김광현(27, SK 와이번스)이 2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하고 물러난 이후 여러 투수들이 나머지 이닝을 나눠 막았다. 유용하게 활용해야 할 이대은(26, 지바롯데 마린스)을 아낀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삿포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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