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두 번의 만루 무산…영패 부른 해결사 부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1.08 22: 59

찬스에서 무력했다. 선발 라인업에 문제가 많았던데다 부동의 중심 타자들도 전혀 제 몫을 못했다.
한국이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타선의 침묵과 선발투수 김광현의 부진이 겹치면서 0-5로 완패했다. 한국이 국제경기에서 일본에게 영봉패를 당한 것은 2006년 WBC 4강전에서 0-6으로 패한 이후 9년 만이다.
타선이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초반에 완벽하게 막힌 것이 패인이었다. 주도권을 쉽게 넘겨주었다. 게다가 투수들이 일본의 타선을 막지 못했다. 타선에서 아쉬움이 컸다. 상대 투수들을 상대로 득점 찬스를 세 번 잡았으나 위력적인 투구에 삼진이나 범타로 물러났다.

초반은 일본 선발 오타니에게 완벽하게 끌려갔다. 처음으로 찬스를 잡은 것은 0-2로 뒤진 5회초  공격. 선두 박병호의 우익수 앞 행운의 2루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국제 경기 경험이 일천한 허경민이 오타니의 빠른 볼에 번트를 대지 못했고 내리 세 타자가 삼진을 당했다.
일본이 승리를 확신한 듯 오타니가 6회에 예상보다 일찍 내려가고 노리모토가 7회 마운드를 넘겨 받은 뒤 한국은 0-4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도 오재원의 중전안타와 1사후 김상수의 좌전안타, 2사후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높은 볼에 방망이를 내밀면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0-5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도 마찬가지였다. 20세의 좌완 마쓰이가 등판한 파격적인 투수 기용에 이대호, 박병호, 손아섭이 연속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 삼진, 양의지 내야 뜬공에 이어 김상수는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치면서 영봉패를 막지 못했다.
반면 일본은 많은 찬스를 잡았고 득점타를 터트리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2회 무사 1,2루에서 히라타 료스케가 3루 베이스를 맞는 행운의 2루타를 날렸고 이어진 사카모토 하야토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5회에서도 2사후 안타와 볼넷에 이어 히라타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이어 8회에서도 2사 후 사카모토 하야토의 중전안타와 야마다 데쓰토의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튀기는 2루타를 앞세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득점 찬스에서 짧고 강한 스윙으로 주자들을 불러들이면서 낙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득점찬스에서 침묵을 지켰지만 일본은 강했다. /sunny@osen.co.kr
[사진] 삿포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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