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에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해 1위 유지에 실패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프리메라리가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7승 3무 1패(승점 24)가 돼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4승 3무 4패(승점 15)가 된 세비야는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 우위를 점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레알 마드리드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공격을 시도하며 세비야를 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크 왼쪽에서 나초가 공을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본격적인 공격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이스코가 올려준 코너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문전에서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세비야의 골문을 흔들었다. 라모스는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여 세비야의 골키퍼를 무력화시켰다. 라모스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슈팅 이후 어깨를 다쳐 전반 32분 라파엘 바란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세비야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세비야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위협적인 반격을 펼쳤다. 전반 35분 치로 임모빌레의 슈팅도 코너킥에서 나왔다. 임모빌레는 코너킥이 반대편으로 흘러나오는 것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넣었다. 골대와 각도가 거의 없었지만 공은 골라인을 통과했다.
분위기를 돌린 세비야는 후반 들어 대대적인 반격을 펼쳤다. 역습을 바탕으로 한 세비야의 공격은 위협적이었다. 지속적으로 기회를 엿보던 세비야는 후반 16분 역전골에 성공했다. 예브헨 코노플리안카가 임모빌레와 공을 주고 받아 기회를 만든 뒤 크로스를 올려 에베르 바네가의 골을 이끌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빠른 침투에 이은 슈팅을 시도하며 세비야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들겼다. 그럼에도 뜻을 이루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공격에 전념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9분 또 다시 일격을 허용하며 추격의 의지를 잃고 말았다. 임모빌레 대신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의 헤딩에 당했다. 마리아노 페헤이라의 크로스를 받은 요렌테는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린 후 골로 연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7분 하메스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남은 시간은 승부를 뒤집기에 너무 부족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