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오타니, "가장 좋은 한국 타자? 김현수"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11.09 06: 30

일본 프리미어 12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서 가장 좋은 타자라고 느껴진 한국 선수로 김현수를 꼽았다.
오타니는 지난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한국과의 개막전에서 91개의 공으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일본은 특별 개막전을 영봉승으로 장식하며 웃었다.
오타니는 이날 1회 2사 후 김현수를 상대로 161km 직구를 꽂아넣는 등 강속구를 자랑했다. 이어 142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용규와 정근우를 상대로는 최고 153km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김현수를 상대해 초구부터 158km로 갑자기 구속을 끌어올렸다.

4회 1사 후 김현수를 만난 오타니는 초구부터 160km 직구를 던지는 등 강속구를 다시 던졌으나 4구째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이날 첫 안타를 맞았다. 오타니는 6회 김현수를 4구째 125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이날 맞대결에서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먼저 5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하위 타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에 대해 "3명에게 삼진을 잡아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어 한국의 강력 타선에 대해 "박병호, 이대호도 있지만 나는 3번타자(김현수)가 좋은 타자라고 생각했다. 타석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있었다"며 경계했던 이유를 밝혔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오타니를 극찬하며 "대만에 가도 마음을 늦추지 않고 모두 이겼으면 한다"고 당부를 전했다. 오타니 역시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삿포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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