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그레인키·프라이스 FA 영입 후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9 06: 44

시카고 컵스가 올 겨울에도 F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설까.
미국 '시카고트리뷴'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FA특급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30)와 잭 그레인키(32)를 영입 후보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컵스 출신 FA 투수 제프 사마자(30)에 대한 조사도 하는 등 내년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강력한 선발투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컵스는 올 시즌 97승65패 승률 5할9푼9리로 2008년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와일드카드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리그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뉴욕 메츠에 4전 전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은 무산됐지만,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내년 시즌 희망을 한껏 키운 해였다.

그리고 올 겨울 확실한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로 격상되고자 한다. 지난해 조 매든 감독 영입 이후 꾸준히 연결된 특급 좌완 프라이스가 영입 대상 1순위. 매든 감독과 프라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전성기를 함께 한 인연이 있어 컵스에서 러브콜할 가능성이 높다.
LA 다저스에서 옵트 아웃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레인키도 복병으로 떠올랐다. 컵스가 찾는 확실한 에이스 투수인 만큼 선택지가 하나 더 넓어졌다. 그레인키의 경우 몸값이 최대 2억 달러까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금력을 갖춘 컵스라면 감당할 수 있다.
컵스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전체 3위(3.36)에 오를 정도로 로테이션이 안정됐다. 제이크 아리에타가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로 사이영상급 활약을 했고, FA 영입 투수 존 레스터가 11승12패 평균자책점 3.34로 뒷받침했다. 10승7패 평균자책점 3.74의 제이슨 해멀까지 두 자릿수 승수 선발이 3명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6년 1억5500만 달러에 영입한 레스터가 몸값과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기 때문에 아리에타와 원투펀치를 이룰 특급 선발이 있어야 한다. 프라이스와 그레인키가 컵스의 영입 후보로 오른 것도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컵스는 기존 5선발 중 댄 해런이 은퇴했고, 와다 쓰요시는 방출했다. 어떤 식으로든 선발 자원을 추가해야 한다. 프라이스가 될지 아니면 그레인키가 될지, 올 겨울 FA 시장에서 컵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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