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지바 롯데, 삼성 나바로 영입 조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09 06: 59

삼성이 2년 연속 외국인선수 유출 위기에 놓였다. 이번에는 '거포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28)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레이더망에 걸려들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9일 지바 롯데가 한국에서 48홈런을 터뜨린 나바로 잡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바 롯데 퇴단이 확실시되는 외국인 내야수 루이스 크루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바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일발 장타를 갖춘 나바로는 이미 2년간 KBO리그에서 검증을 끝마쳤다. 
스포츠닛폰은 '지바 롯데가 한국 삼성 소속 나바로 영입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8일 알려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거포로 올 시즌 48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기록을 수립했다. 이토 쓰토무 감독의 4년차를 위한 보강 제1탄으로 오른손 거포 나바로를 정했다'고 전했다. 

이미 지바 롯데 구단은 지난달 직원을 한국에 파견, 삼성의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나바로를 현지 시찰했다. 지바 롯데 관계자는 "나바로의 장타력은 매력적이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2루, 3루가 가능하다. 조건 면에서만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지바 롯데는 지난 2년간 주전 2루수로 활약한 크루스에게 잔류를 요청했지만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쿠바 출신 데스파이네 오레이디스와 계약이 1년 남아있지만 그와 함께 타선을 이끌어줄 외국인 타자 영입이 급선무다. 올해 지바 롯데의 팀 홈런 85개로 리그 최소. 하야시 신페이 지바 롯데 구단본부장은 나바로의 조사를 이정하며 "중심을 맡을 수 있는 장거포가 필요하다. 데스파이네와 3~4번을 치는 타자가 이상적이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닛폰은 '나바로는 2014년부터 삼성 소속으로 지난해 타율 3할8리 31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는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의 강타자 박병호(53개) 다음으로 많은 48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타율 2할8푼7리 13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8세의 젊음도 매력적이다'며 '타도 소프트뱅크를 위해선 타선 강화가 필수적이다. 지바 롯데 구단은 조기 영입을 위해 교섭의 움직임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2년간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한 릭 밴덴헐크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빼앗긴 바 있다. 머니 싸움에서 일본 최고 자금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를 이길 수 없었다. 나바로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가 불확실한 것도 일본 구단과 머니 싸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는 2년 연속 특급 외국인선수 유출 위기로 머리가 더욱 아프게 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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