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감독, “선발-팀배팅 보완, 치열한 경쟁 유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9 09: 48

올 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던 SK의 일부 선수들이 일본 가고시마에서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김용희 SK 감독은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달라진 자세로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SK는 지난 1일부터 가고시마에 특별캠프를 차렸다. 주축 선수들은 강화에 남아 훈련을 하고 있지만 신진급 선수 및 기술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선수들을 추려 1군 코칭스태프가 함께 가고시마로 향했다. 한창 성장할 시기의 선수들이 대부분인 만큼 현재 가고시마에서는 강화도 이상의 강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특별캠프의 중점에 대해 “한마디로 여기 있는 선수들의 각개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특별캠프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 1.5군급 및 유망주 선수가 대부분이다. 이 선수들의 개개인 능력이 향상 되어야 궁극적으로 내년 시즌에 팀의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치열한 경쟁을 통한 팀의 성장을 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김 감독은 선발과 팀배팅을 최대 보완점으로 짚었다. 김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선발 자원을 찾아야 하고 새로운 얼굴들 중에서 내년 시즌에 1군에서 전력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발굴할 것이다”라면서 “또한 타격 쪽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부분은 팀배팅에 대한 보완이다. 이번 시즌에 팀배팅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팀배팅 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팀타율과 장타율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올시즌은 모두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라고 반성하면서 “그렇기에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캠프가 그 시작점이고 다양한 부분에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훈련의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려고 한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면 전체적으로 모든 훈련시간이 길어지고 훈련량이 많아졌다. 1.5군급 및 유망주들이 많기 때문에 반복 훈련을 통해 기량을 이끌어내고 있다”라고 캠프 분위기를 설명했다.
“‘달라진다’는 말에는 긴장감 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라고 각오를 강조한 김 감독은 “남들이 봤을 때 특별캠프 참가 선수들이 ‘미쳤다’라고 보일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 것이다. 그래야만 특별캠프 참가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지금 강화에서 훈련하고 있는 1군 선수들도 긴장을 하게 될 것이다”고 1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다. 건전한 경쟁을 통해 달라질 SK가 가고시마에서 그 그림을 설계해가고 있다. 가고시마 특별 캠프는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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