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일본에 완패한 한국야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예선 라운드를 위해 대만으로 이동한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공식 개막전 경기에서 일본에 0-5로 영봉패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9일 오후 3시20분 BR115편으로 대만 타이페이(타오위앤 공항 19:00 도착, 현지시간)로 이동해 본격적인 예선라운드 일정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티엔무 구장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하며 다음날인 11일 오후 6시 타오위앤 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 12일 정오 같은 구장에서는 베네수엘라와 각각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14~15일 오후 6시에는 티엔무 구장에서 각각 멕시코, 미국과의 경기가 열리며 16일에는 8강전이 거행될 예정이다.

한국대표팀이 4강에 진출할 경우 18일 대만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4강이 맞붙는 준결승전과 3~4위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21일)은 일본 도쿄돔에서 개최된다. 한국으로선 대만에서 치러지는 예선 라운드와 8강전을 무사히 통과, 다시 일본과 만나 설욕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한국은 일본과 개막전에서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를 당했다. 투타에서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하지만 이제 예선 5경기 중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NPB 최정예로 구성된 일본에 비해 나머지 B조 도니카공화국·베네수엘라·멕시코·미국은 전성기가 지났거나 마이너리거들로 대표팀이 구성된 만큼 한국이 8강에 오르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일본전 완패로 스타트가 좋지 않다. 삿포로돔에서 제대로 된 연습도 하지 못하고 실전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100% 전력을 보여줄 수 없었지만 너무 일방적이 패배라 변명이 될 수 없다. 하지만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한국은 일본과 예선 첫 경기에서 2-14 충격적인 7회 콜드게임 패를 당하고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1-0 영봉승을 거두는 등 대회 준우승으로 마친 바 있다.
프리미어12에서도 뒷심을 보여줄 때다. 대만으로 넘어간 한국대표팀이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한다. /waw@osen.co.kr

[사진] 삿포로=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