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외국인선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고심할 뜻을 전했다.
LG 구단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헨리 소사와 총액 90만 달러, 루이스 히메네스와는 총액 80만 달러에 2016시즌 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사실 소사와 히메네스의 재계약 여부는 일찍이 정해졌다. 소사는 2015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94⅓이닝을 던져 10승 1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3으로 활약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모습도 보였으나,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기대치를 충족시켜줬다. 히메네스는 2015시즌 70경기에 나서 11홈런 46타점 타율 0.312 의 성적을 남겼다. 7월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으나, 이천에서 열흘 동안 훈련한 후 무섭게 상승세를 탔다. 무엇보다 뛰어난 3루수비로 LG 핫코너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LG 구단은 둘이 고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재계약과 관련해 어느 정도 교감을 나눴고, 이날 재계약을 발표했다. 히메네스의 경우, 지난해 +1 계약을 체결, 2016시즌 옵션은 LG 구단에 있었다. 소사와 히메네스 둘 다 재계약을 체결하기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
이제 관건은 남은 한 자리. LG는 2015시즌 33경기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한 루카스 하렐과 재계약도 고민 중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9일 “루카스와 재계약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게 아니다. 루카스와 재계약도 고려하고 있다”며 “12월까지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다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 선수들 중 가장 좋은 선수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루카스 또한 우리 옵션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LG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레다메스 리즈를 다시 데려오는 것이다. 리즈는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년 동안 LG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94경기 518⅔이닝 26승 3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 매 시즌 기량이 향상됐고, 2013시즌 리그 최다 탈삼진(188개)과 최다 이닝(202⅔이닝)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즈는 지난해 겨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었으나, 2015시즌 빅리그에선 선발투수로 안착하지 못하고 현재 FA가 됐다.
만일 LG가 리즈와 계약이 안 될 경우, LG는 루카스와 재계약, 혹은 또다른 외국인투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루카스는 제구와 감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구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실제로 두산 김태형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도 루카스의 구위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외국인투수 한 자리를 열어둔 LG가 앞으로 한 달 동안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볼 부분이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