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마쓰다 노부히로(32)가 메이저리그 도전 결심을 굳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그를 눈독들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9일 마쓰다가 해외 FA 권리 행사 의사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에서 다년계약으로 마쓰다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굳혔다. 그의 관계자에 의하면 잔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꿈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 마쓰다는 올해까지 10시즌 통산 1064경기 타율 2할7푼7리 1089안타 161홈런 577타점 544득점 109도루 OPS .80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143경기 타율 2할8푼7리 153안타 35홈런 94타점 OPS .889로 개인 최다 홈런·타점·OPS를 갈아치웠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올해 프리미어12에서 일본대표팀 주전 3루수로 활약 중이다.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마쓰다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주장을 맡아 소프트뱅크의 통합우승 2연패를 견인했다. 현재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도 일본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구단은 올 시즌 초반부터 마쓰다의 연장계약을 추진했다. 4년 짜리 다년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쓰다도 10년간 몸담은 팀에 애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외 FA 신청서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결국 에이전트를 통해 구단에 신청 서류를 제시했다.
마쓰다에게 가장 주목하고 있는 팀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찌감치 그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고, 좋은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주전 3루수 얀거비스 솔라테가 있지만 유격수 알렉세이 아마리스타가 부진을 면치 못해 마쓰다가 들어오면 내야 포지션을 더욱 두껍게 만들 수 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비상이 걸렸다. 이대호가 FA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마쓰다까지 떠나게 생겼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마쓰다 잔류를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선수의 꿈을 무작정 말릴 수 없다. 중심타자 2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