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에 뿔난 슈틸리케, "안좋은 모습을 스스로 보이는 게 안타깝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09 17: 34

 "안좋은 모습을 스스로 보이는 게 안타깝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한 데 모였다. 슈틸리케호는 4연승을 거두며 최종예선을 향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미얀마와 5차전을 벌인 뒤 15일 라오스 원정길에 올라 17일 6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훈련 전 인터뷰서 "잔디가 훈련하기 좋은 환경은 아니다. 3월 뉴질랜드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상당히 안좋았다. 몇 차례 반복되고 있다. 협회가 어떻게 훈련장과 경기장을 선정하는지 모르겠지만 경기력을 고려해 선정한 것 같지는 않다. 팀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이날 훈련한 보조경기장은 언뜻 봐도 잔디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듯했다. 잔디 없이 지면이 그대로 드러난 곳이 꽤 보였을 정도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관리가 소홀한 듯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주 간단하다. 상대는 우리를 상대로 수비적이고 롱볼을 구사할 것이다. 반면 우리는 짧고 간결한 원투 패스를 해야 한다. 이런 그라운드는 상대팀에 득이 된다"면서 "대표팀뿐만 아니다. K리그의 많은 팀들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재단에서 잔디 관리가 안된다는 게 아쉽다. 수백만 명의 팬들이 TV 중계를 통해 볼 것이다. 그라운드는 명함이다. 안좋은 모습을 스스로 보이는 게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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