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김현수 "한일전, 많이 실망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09 21: 25

"1차전(한일전)은 약이 되어야하고, 또 약이 됐으면 한다."
한국 대표팀 외야수 김현수가 한일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만 조별리그 활약을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30분 경(이하 한국시간) 타오위안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에서는 김인식 감독과 김현수 두 명이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김현수는 먼저 "(한일전에서) 졌으니 기분은 별로 안 좋다. 전체적으로 많이 밀렸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한국은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를 당했다.

이어 김현수는 일본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직구도 좋고, 공도 빨랐는데 우리가 적응을 했어야 했다. 파악이 늦었고, 아예 못 칠공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구위는 분명 좋았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한국에서 가장 좋은 타자는 김현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람을) 잘못본 게 아닌지 생각한다. (이)대호형과 (박)병호형을 신경쓰다보니 날 신경쓰지는 못했나보다. 덩치보고 생각보다 커서 놀랐나"라며 놀랐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현수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감기를 앓아 컨디션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현수는 "그런 이야기는 일부러 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핑계다. 일단 (대표팀에) 왔으니 최선을 다해야하고, 최고의 집중력을 보여줘야 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제 한국은 대만에서 나머지 B조 조별리그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최소 2승, 8강 안정권에 들어 가려면 3승은 해야만 한다. 김현수는 "1차전 패배가 약이 되어야하고, 또 약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주장(정근우)이 '1라운드가 끝이 아니다. 진전 진거고, 대만에서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는 말로 각오를 전달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오위안(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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