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신태용의 다이아몬드'에 장착될 곳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10 07: 20

권창훈, 신태용호의 다이아몬드의 어느 곳에 장착될까?
신태용호가 중국 4개국 친선대회를 위해 9일 출국했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본선 겸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직전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다.
권창훈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류승우, 독일 2부리그 FC장트파울리의 최경록,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알코르콘의 지언학, 포르투갈 질 비센테에서 뛰는 여봉훈 등 해외파들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 축구에서 해외파들 보다 더 중요한 선수가 바로 권창훈. 동기와 동생들 사이에서 권창훈은 핵심이 되야 한다.
권창훈은 지난 10월 호주와 2연전 당시 중복 차출 시 A 대표팀 우선 규정에 따라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A 대표팀의 배려속에서 이번에는 신태용호에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에 대해 가장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수 본인도 그라운드에서 자신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했다. 비록 슈퍼매치서 완패를 당했지만 그는 골을 터트리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전문 공격수는 아니지만 공격진 전반을 누벼야 할 권창훈이기 때문에 당시 경기서 골을 터트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신 감독이 원하는 다이아몬드 전술의 중심이 바로 권창훈이다. 다이아몬드 4-4-2는 네 명의 미드필더가 상하좌우 다이아몬드 형태여서 붙여진 전술명이다.
이 전술에서 양 측면 미드필더를 자기 진영으로 내릴 경우 4-3-1-2, 상대 진영으로 올릴 경우 4-1-3-2로 변한다. 신태용 감독의 다이아몬드 4-4-2는 종패스와 빠른 전진패스와 문전 침투가 적극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권창훈은 자신의 장기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측면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활동량이 높고 드리블 능력도 좋기 때문이다. 또 왼발잡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자리에서 뛸 수있다.
지난 호주와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 지언학, 최경록을 공격적이로 이용했다. 따라서 이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분명 K리그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기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A 대표팀에서 어렵게 차출했기 때문에 신 감독이 철저하게 판단해야 한다.
사실상 다이아몬드 전술에서 권창훈은 이찬동이 활약했던 자리를 제외하면 어느 곳에서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점검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권창훈에게 가장 걸 맞는 자리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기 때문.
물론 권창훈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에 대해 "성인대표팀에서 잘했다. 하지만 올림픽팀에서도 선후배 관계가 있다. 자기 색깔을 내기보다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따라서 빠른 적응과 함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경기 결과 보다 중요한 것은 신 감독이 원하는 팀 구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과연 권창훈이 다이아몬드에 어떻게 스며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이번 경기는 TV조선에서 생중계 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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