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밝혀지지 않고 있는 박병호(29, 넥센) 포스팅의 승자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한 쪽에서는 피츠버그라는 설이 제기됐지만 또 한 쪽에서는 이를 부인했고 결국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FOX스포츠의 컬럼니스트 C.J 니코스키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피츠버그가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가 된 것으로 들었다”고 전하며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하지만 오히려 구단의 좀 더 가까운 소식통에서 이에 대한 반박 기사가 나오며 신빙성이 떨어지고 있다.
니코스키의 트위터가 나온 이후 ESPN의 저명 컬럼니스트인 버스터 올니는 “오늘 아침에 듣기로는 피츠버그는 박병호 영입전의 승자가 아닌 것으로 들었다. 좀 더 알아 보겠다”라고 전했다. 피츠버그 트리뷴의 람 비어템펠도 “니코스키는 믿을 만한 소스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여전히 함구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가장 대표적인 소식통인 CBS의 존 헤이먼도 관계자의 확인을 통해 “피츠버그가 승자가 아니다”라고 보도했으며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빌 브링크도 “관계자의 의하면 피츠버그는 입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올니의 보도를 확인한다”라고 전했다. 브링크와 비어템펠을 비롯한 피츠버그 담당 기자 중 최소 4명은 구단 관계자와의 이야기에서 "피츠버그가 승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황상 피츠버그는 언론의 문의에 입찰에서 패배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도 트래비스 소칙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아직 누가 포스팅에서 승리했는지 듣지 못했다"라고 언급하는 등 '아무도 모르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로써 박병호 포스팅은 더 큰 미궁으로 빠져 들었다. 당초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볼티모어, 샌디에이고, 텍사스, 토론토, 오클랜드 등은 모두 현지 언론을 통해 부인 보도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했던 피츠버그까지 아니라는 보도가 나옴에 따라 예상은 더 어려워졌다. 현재 언론 보도의 종합만으로는 미네소타 등이 남아있다. 콜로라도, 세인트루이스 등 그간 부인됐던 후보들이 다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