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 현대제철은 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W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이천 대교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차지한 현대제철은 2013년 첫 우승 이후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제철의 3연패는 정규리그 1위에 이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완벽한 정상 등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우승의 주역으로는 주장 이세은이 뽑혔다. 이세은은 0-1로 지고 있던 경기 종료 직전 문전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이세은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현대제철의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이세은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경기 후 만난 이세은은 "밀리겠다는 생각을 한 것보다는 비야가 앞으로 들어가는 만큼 찬스가 나올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운이 좋게도 뒤에서 밀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고 경기 종료 직전을 떠올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승부차기를 지켜본 이세은은 우승이 확정된 후 많은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올해 첫 주장을 맡았는데, 홈에서 누군가를 주인공으로 만드는 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경기 종료 직전 대교가 뛰쳐나올 준비를 하더라. 그런 상황에서 역전을 만들어서 눈물을 흘리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