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14안타 폭발’ 네덜란드, 대만 꺾고 첫 승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1.09 23: 40

유럽 야구 최강국 중 하나인 네덜란드가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안은 대만을 잡고 예선 첫 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9일 대만 타이페이의 인터컨티넨탈 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WBSC 프리미어12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초반 리드를 끝까지 지킨 끝에 대만의 추격을 뿌리치고 7-4로 이겼다. 메이저리그(MLB) 소속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네덜란드는 장타력과 탄탄한 마운드를 과시하며 이번 대회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대만을 꺾었다.
네덜란드는 이날 두 명의 투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타선이 대만 마운드를 힘으로 윽박지르며 팽팽한 승부에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데 카스터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샘스는 4안타를 기록했으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발렌틴은 4번에 나서 2안타를 보탰다. 반면 대만은 3번 린즈셩과 4번 린홍위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선발 천관위가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던 것을 만회하지 못했다. 따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을 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1회 1사 만루에서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은 네덜란드는 1회 양다이강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2회 3점을 뽑아 상대 선발 천관위를 무너뜨리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샘스의 안타로 포문을 연 네덜란드는 1사 후 달의 우전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오두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네덜란드는 데 캐스터의 우월 2점 홈런으로 4-1까지 달아났다.
이후는 대만의 추격전이었다. 네덜란드는 선발 마크웰이 타구에 맞아 흔들리는 사이 4회 1점을 허용했다.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린 상황에서 린홍위가 적시 2루타를 쳤다. 그러나 대만은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네덜란드는 마크웰이 끝내 후유증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고 두 번째 투수 스투이베르겐도 투구 도중 발목을 다쳐 교체되는 등 마운드 운영에 애를 먹었으나 대만 타선을 막아나갔다.
대만은 6회 린홍위의 홈런으로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8회 기회를 잡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린즈셩이 우측 방면으로 큰 타구를 쳤다. 우익수가 잡지 못했는데 머뭇거리던 2루 주자 양다이강이 홈까지 파고들지 못했다. 태그업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대만은 이 이닝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기사회생한 네덜란드는 9회 3점을 더 뽑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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