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눈은 아시아 넘버원을 향한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0 05: 30

슈틸리케의 욕심은 끝이 없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미얀마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5차전을 벌인다. 이후 15일 라오스 원정길에 올라 17일 6차전을 치른다. 슈틸리케호는 4연승으로 선두에 오르며 최종예선을 향해 순항 중이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은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호주 아시안컵서 27년 만의 준우승을 이끌더니 8월엔 동아시안컵서 7년 만의 우승을 지휘했다.

덕분에 지난해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서 63위까지 떨어졌던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도약을 거듭했다. 올해 꾸준히 50위권을 유지한 끝에 이 달 48위까지 뛰어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중에서도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4위까지 추락했던 한국은 어느새 이란(43위)에 이어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50위)과 호주(60위)는 그 뒤에 있다.
아시아 랭킹 1위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호주 아시안컵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그였기에 아시아 정상과 랭킹 1위에 대한 목마름이 더 클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일 오후 미얀마전을 앞두고 가진 첫 소집 훈련서 "FIFA 랭킹 48위에 오른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며 "2년여 만에 50위 이내에 든 것은 상당히 좋은 현상이다"고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AFC 소속 국가 중 이란이 43위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란을 따라잡아 아시아 랭킹 1위가 되어야 한다.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호랑이'의 명성은 되찾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또 다른 바람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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