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행 박병호, 마우어-사노 등과 포지션 경쟁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1.10 00: 47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 인것으로 10일(이하 한국시간)전해졌다. 앞으로 한 달간의 기간 동안 입단 협상을 성사시켜야 하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포스팅 입찰 금액을 볼 때 미네소타가 박병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만은 분명하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는 주포지션이 1루수인 박병호를 미네소타가 욕심 낸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미네소타는 2009년 이후 한국에 풀타임 스카우트가 머물면서 박병호 등 한국 선수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어 언제든 포스팅의 승자가 될 개연성은 있었다. 하지만 현재 박병호가 뛸 수 있는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궁금증이 여전히 일어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조 마우어가 1루(사진), 미겔 사노가 지명타자를 맡았다. 2013년까지 미네소타의 안방을 지키면서 2009년 MVP에 올랐고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던 마우어는 2014년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1루와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 때부터는 타율이나 출루율이 이전 보다는 못하다.
지난 시즌에도 158경기에 출장해 592타수 157안타 10홈런 66타점 69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65/.338/.380/.718을 기록했다.
마우어는 2018년까지 8년 1억8,400만 달러 계약을 갖고 있다. 매년 2,3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사노는 1993년 생으로 22세의 젊은 피다. 2009년 미네소타와 계약했고 지난 7월 마이너리그에서 승격 된 뒤 지명타자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80경기에 출장해서 279타수 75안타 18홈런 52타점 46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69/.385/.530/.916이었다. 
또 하나의 개연성(그리고 관련)이 있는 포지션인 3루는 지난 시즌 트레버 플루프가 주전이었다. 플루프는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0위로 지명 됐고 메이저리그에는 2010년에 데뷔했다. 이번에 두 번째 연봉조정신청권한을 갖고 있다. 2018년 시즌을 마쳐야 FA가 된다. 올해 연봉이 480만 달러였다.
결국 박병호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게 되면 일취월장하면서 올라오는 신예와 아직은 기운 해가 아님을 증명하고 싶은 베테랑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우선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노 역시 3루수비가 가능한 선수여서 1루, 3루, 지명타자 포지션을 박병호와 기존 3명의 선수들이 번갈아 맡게 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아직 젊은 사노를 외야수로 돌리거나 플루프를 트레이드하고 사노에게 3루를 맡기는 것이다.  물론 미네소타가 마우어를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할 수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인데다 고액연봉자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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