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미네소타행' 박병호 포지션에 주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0 07: 59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29, 넥센 히어로즈) 포스팅 최종 승자로 전해졌다. 주전 1루수가 확고한 미네소타의 투자이기에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아울러 박병호의 활용법에 대해 현지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의 슬러거 박병호 포스팅에서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그 외 매체들도 일제히 미네소타의 포스팅 승리 소식을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 2일 포스팅 공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7일 넥센은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었다. 이때부터 어떤 팀이 승자인지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미국 기자들은 주말임에도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 관련된 소식을 꾸준히 전했다. 한 팀씩 제외되면서 소수의 팀만이 남았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가능성도 대두됐지만 결국 미네소타가 최종 승자였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30일 간 박병호와의 독점 교섭권을 획득했다. 주로 1루수가 취약한 팀들이 나열됐지만 조 마우어가 버티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과감한 투자에 관심이 쏠렸다.

미네소타의 승리 소식이 전해진 후 ‘폭스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 기자는 “트윈스가 박병호를 어떻게 활용할지 흥미롭다”라고 전했다. ‘NBC 스포츠’에 글을 기고하는 애런 글리먼 역시 미네소타의 포스팅 승리 소식을 전하면서 “1루수 조 마우어, 지명타자 미겔 사노가 있어 미네소타에는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미네소타가 1285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기에 더 의외의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주전 1루수 마우어는 지난해부터 포수 마스크를 완전히 내려놨다. 2014시즌 1루수로 100경기, 지명타자로 19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는 1루수로 137경기, 지명타자로 20경기를 소화했다. 유망주 사노는 데뷔 시즌이었던 올해 지명타자(69경기), 3루수(9경기)로 나섰다.
글리먼은 이에 대해 “미네소타는 최근 사노를 외야로 전향시키기 위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3루수 트레버 플로피를 트레이드 하거나, 사노를 좌익수로 활용한다면 미네소타는 박병호, 마우어, 그리고 사노를 동시에 라인업에 넣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결국 박병호의 가세로 미네소타 내부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몇몇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은 불가피해 보인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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