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절반이 바뀐 '수수께끼' 도미니카, 김인식 복안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10 13: 00

이제는 대만,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이다. 한국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혈전이 펼쳐질 대만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9일 오후 8시 30분경(이하 한국시간) 도착해 곧바로 숙소로 이동,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일단 10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티엔무구장에서 공개훈련을 갖는다. 원래는 오전시간에 훈련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KBO는 9일 밤 늦은 시간에 도착한 걸 감안해 주최측에 시간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제 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에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릴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조별예선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야구강국 도미니카 공화국이지만, 이번 대회 대표팀 전력이 강한 편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48승의 다니엘 카브레라(34), 빅리그 통산 140홈런을 친 3루수 페드로 펠리스(40),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해 트리플A 경기 중 팀 후배 알렉스 게레로의 귀를 물어뜯어 퇴출됐던 포수 미겔 올리보(37)가 여전히 현역으로 뛴다.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타자 유격수 미겔 테하다(41)다. 유격수 최초의 시즌 150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던 테하다지만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폭로되며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는 적지 않지만, 이제는 전성기를 지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투수들은 대폭 교체됐다. 처음에는 더블A에 속한 투수들이 다수 포함됐지만, 소속팀의 반대로 투수 엔트리 14명 중 11명이 바뀌었다. 야수까지 포함하면 28인 엔트리 가운데 절반인 14명이 교체됐기 때문에 전력분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비록 평가전이지만, 대만에 0-3으로 패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인식 감독은 "현지에서 전력분석 요원들이 활동했지만 오늘 들어가서 (전력분석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래야 어떻게 할지 대책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분명 강한 전력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력분석을 소홀히 할 수 없다. 2013년 WBC에서 얻은 귀중한 교훈이다. 일단 김 감독은 좌완 장원준과 우완 이대은 중 한 명을 선발로 낼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 도미니카 공화국은 타자 14명 중 우타자가 8명이고 좌타자가 3명, 스위치히터가 3명이다.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앞서지만, 만약 덜미가 잡히면 8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진다. 김 감독이 누구를 선발로 낙점할지 주목된다. /clenaupp@osen.co.kr
[사진] 타오위안(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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