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오프시즌 동안 트레이드에 대해 문을 열어놓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팀의 마무리인 앤드류 밀러(30)를 주시하고 있다.
미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와의 인터뷰를 요약, “양키스가 트레이드 제의에 열려 있으며 앤드류 밀러와 같은 스타 선수들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시먼 단장은 최근 뉴욕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몇몇 특급 유망주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시먼 단장은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밀러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그것(밀러의 트레이드)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는 항상 어떤 생각에도 열려 있다”고 답했다. 조건만 맞는다면 밀러도 내놓을 수 있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헤이먼은 몇몇 팀에서 밀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결국 반대급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06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플로리다, 보스턴, 볼티모어를 거친 밀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4년 36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최정상급 불펜 요원이다. 통산 319경기(선발 66경기)에서 33승40패37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인 밀러는 최근 3년간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급성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양키스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올해는 부상으로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60경기에서 3승2패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4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전업 마무리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양키스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헤이먼은 “밀러의 가격표는 매우 높을 것이다. 뉴욕에서의 첫 시즌은 뛰어나다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양키스는 에이스급 투수를 원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현재 디트로이트, 애리조나, 보스턴, 휴스턴, 토론토 등이 마무리를 찾는 구단이며 이 중 토론토와 휴스턴은 지난해 밀러의 FA 계약 당시에도 관심을 가졌다. 양키스는 밀러가 떠난다고 해도 또 하나의 마무리급 자원인 델린 베탄시스가 있어 전력에 아주 큰 타격은 받지 않는 상황이다. 밀러를 매물로 에이스급 투수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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