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MIN 주전 1루수' 조 마우어와 공존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0 06: 36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최고 입찰액을 받은 박병호(29)가 피할 수 없는 주전 경쟁을 치르게 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 포스팅에서 승자임을 확인하며 30일간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1285만 달러라는 거액의 입찰액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의 계약이 예상된다. 박병호의 고교 시절부터 오랫동안 지켜봐온 미네소타로서는 나름의 확인을 갖고 투자했다. 
그렇다고 주전 경쟁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박병호의 주 포지션인 1루에는 미네소타를 대표하는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 마우어가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칸리그이기 때문에 지명타자로도 주전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지만 1루수로서의 가치가 더욱 크다. 

미네소타 출신으로 2001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마우어는 3차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할 만큼 빼어난 타격을 자랑한다. 특히 2009년에는 타율(.365) 출루율(.444) 장타율(.587) OPS(1.031)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리그 MVP에 선정됐다.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12시즌 모두 미네소타에만 몸담고 있는 마우어는 통산 1456경기 타율 3할1푼3리 1697안타 119홈런 755타점 OPS .845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158경기 타율 2할6푼5리 157안타 10홈런 66타점 OPS .718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마우어의 원래 포지션은 포수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게 됨에 따라 2011년부터 1루수를 병행하기 시작했고, 지난해부터는 완전히 포수 마스크를 벗었다. 2018년까지 고액의 장기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라 큰 부진이 아닌 이상 붙박이 주전을 맡아야 한다. 
박병호로서는 마우어와 1루수 자리를 분담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기본적으로 지명타자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미네소타의 주전 지명타자는 신인 미겔 사노로 80경기 타율 2할6푼9리 75안타 18홈런 52타점으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미네소타는 내년 시즌부터 사노를 3루수나 외야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박병호 역시 3루수로도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네소타는 3명의 선수를 놓고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을 것이다. 박병호의 주전 자리는 무조건 보장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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