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신, 오승환 MLB행 막는다…잔류 총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0 07: 08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수호신' 오승환(33) 잔류를 위해 본격 교섭을 준비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0일 '한신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막는다. 일본에서 잔류 교섭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이 개인일정으로 일본으로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한신 구단에서는 "일본에 온다면 만날 것을 생각하겠다"며 직접 협상을 열어 잔류에 전력을 다할 의향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이미 오승환 측에서는 다년 계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이 12월초 윈터미팅을 시작으로 본격화되기 때문에 그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와 조건을 알아봐야 한다.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신은 그 이전에 마무리 지을 각오다. 

오승환은 지난 2년 연속 한신에서 60경기 이상 등판하며 통산 80세이브를 올렸다. 내년에 만 34세가 되지만 한신 구단에서는 "가장 대체자를 찾기 힘든 포지션"이라고 존재감을 역설했다. 새 외국인 투수도 리스트 업하고 있지만 오승환이 빠져나갈 경우 한신의 근간이 흔들린다는게 스포츠호치 보도다. 
지난달 23일 귀국한 오승환은 향후 거취에 대해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있다"며 명확하게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 새롭게 한신 지휘봉을 잡은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에 대해서는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속내도 살짝 드러냈다. 가네모토 감독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그가 필요하다. 
물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를 최우선으로 보고 있다. 동갑내기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함께 뛴 이대호는 5억엔 연봉이 보장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1년 계약을 포기하고 FA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나이가 어느덧 서른 중반이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라면 정말 힘들 것 같았다"는 이대호의 말처럼 오승환 역시 나이로 볼 때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 늦추기 어렵다. 
다만 오승환은 구원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이 확실하지 않다는 게 변수다. 한신에서 거액을 제시한다면 잔류 가능성도 충분하다. 과연 한신의 끈질긴 구애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가로 막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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