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시절 불법스포츠도박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오세근(28, KGC)과 전성현(24, KGC)이 징계 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오후 전주 KCC전 하프타임에 오세근과 전성현이 코트에 서서 사과문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KGC 관계자는 “오세근과 전성현이 깊게 반성하고 있다. 징계가 끝났다고 바로 복귀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 팬들에게 진정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사과를 먼저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BL은 지난 달 23일 재정위원회를 개최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검찰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12명의(공소권 없음 선수 1명 포함) 선수에 대해 심의하고 징계를 확정했다. 그 결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오세근에게 20경기 출전금지와 연봉의 5%인 950만 원의 벌금,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전성현은 54경기 출전금지에 250만 원의 벌금, 120시간의 사회봉사 징계를 받게 됐다. 전성현은 KBL 등록 이전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하였으나 검찰 수사 결과 약식기소 처분을 받아 타 선수들 보다 중징계가 내려졌다. 그는 불법스포츠도박의 액수가 다른 선수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KGC는 10일 KCC전에서 시즌 20번째 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개막 후 20경기 출전금지를 당한 오세근은 오는 14일 삼성 원정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이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 20경기 출전징계로 본인도 느낀 것이 많았을 것이다. 몸 상태는 경기를 뛰게 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근은 복귀 전까지 최대한 많은 시간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죄를 뉘우칠 계획이다. 아울러 오세근은 시즌 중에도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다. 54경기 출전금지를 받은 전성현은 플레이오프에서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