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대호와 마쓰다 노부히로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 속에 전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베이스볼 킹'은 10일 "만일 이대호와 마쓰다가 동시에 빠진다면 팀 입장에서는 출혈이 크다. 소프트뱅크는 혼다 유이치, 하세가와 유야 등 타이틀 홀더 출신 선수들이 많아 선수층은 두터운 편"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시리즈 MVP에 등극했던 이대호는 올 시즌 1루수와 지명타자를 소화했다. 이대호가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아카시 겐지 또는 나카무라 아키라를 1루수로 활용하고 우치카와 세이치 또는 하세가와 유야가 지명타자를 맡으면 된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이적할 경우 상대 투수에 따라 1루수와 지명타자를 유동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마쓰다의 이적 공백은 적지 않을 듯. 이 신문은 "마쓰다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경우 대체 선수가 마땅치 않다"면서 "마쓰다는 올 시즌 전 경기를 소화하면서도 경기 후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한 사례가 없다. 마쓰다의 공백을 메울 선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보다 이대호(31홈런)와 마쓰다(35홈런)가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소프트뱅크의 파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질 듯. 소프트뱅크 타자 가운데 이대호와 마쓰다를 제외하면 3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야나기타 유키 뿐이다.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와 마쓰다의 이적을 대비해 전력 보강에 몰두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