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이대호 “손바닥 아파도 참는다, 그게 대표팀이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10 19: 24

“손바닥에 이제 힘이 들어간다. 하다 보니까 된다.”
한국 야구대표팀 부동의 4번 타자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손바닥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10일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손바닥에 이제 힘이 들어간다. 약도 먹고 꾹 참고 하고 있는데, 하다보니까 이제 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재팬시리즈 최종전 마지막 타석에서 손바닥에 투구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공에 맞는 순간 ‘대표팀에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부터 들더라. 다들 우승 헹가레 하는데 나는 혼자 아이싱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손바닥에 테이핑을 감았다. 그리고는 “이런 거(테이핑) 감는 것도 처음이다. 아프지만 이겨내야한다. 그게 대표팀이다. 이제는 안 아프니 괜찮다”고 말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 이대호를 4번 타자로 계속 기용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도 부담 속에서 출전하게 됐다. 이대호는 “일본에서부터 (대표팀에 맞춰) 컨디션을 계속 좋게 유지했는데 공에 맞았다. 그래도 이제와서 대표팀 못 하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한국에 와서 쉰다고 편하겠나. 차라리 대표팀 와서 (못해서) 욕먹는 게 낫다”면서 태극마크가 갖는 무게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한일전 패배에 대해 이대호는 “일본 투수들이 평소보다 5km는 구속이 더 나왔다. 정말 힘주고 던지더라. 오타니도 일본에서는 길게 던져야하니 힘조절을 하는데, 그날은 전력투구를 했다. 후배들에게 일본야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줬는데 나조차도 제대로 못 치고 당했다”며 “그래도 두 번은 안 당한다. 야구를 하다보면 질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번 지면 남자로 부끄러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이베이(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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