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선발자원 가운데 한 명인 사이드암 우규민은 지난 5일 쿠바 대표팀과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1회 땅볼타구에 오른손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이 나왔지만, 삿포로로 건너가서도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일단 10일 훈련 때 공을 던져보게 하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직구는 때리는데 문제가 없는데, 체인지업을 던질 때 아무래도 통증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맞은 부위는 오른손바닥과 새끼손가락이 이어진 부분이다. 대표팀 조대현 트레이너는 “다행히 인대를 다친 게 아니라서 조금만 더 있으면 괜찮아 질 것 같다. 공을 끼워 던져야 하는 체인지업을 구사할 때 아직 아프다고 하는데, 심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규민은 티엔무 구장에서 가진 대표팀 공개훈련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선동렬 코치는 우규민의 작은 움직임까지 면밀하게 체크하면서 조언을 했다. 불펜피칭 도중 우규민은 선 코치에게 “아까 캐치볼을 할 때에는 체인지업을 던져도 안 아팠다”고 보고했다.

우규민은 이날 직구와 투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점검했다. 선 코치는 “직구만 계속 던지지 말고 구질 별로 하나씩 던져보라”고 주문하면서 “타구에 맞고 나면 밸런스가 흔들린다. 같은 공만 던지는 것보다 다른 공을 하나씩 던지는 게 밸런스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불펜피칭에서 우규민은 큰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일단 선발 등판일은 지켜봐야 할 예정이다. 우규민은 “첫 경기에 등판하고 난 뒤에 (몸 상태를) 말씀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국제대회에서 잠수함투수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제구력이 뛰어난 우규민은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발 전력이다. 우규민의 몸 상태는 여전히 이번 대회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