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끝나지 않은 에버의 반란, 아나키 받아치며 승부원점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5.11.10 20: 34

[OSEN=신연재 인턴기자] 바드의 궁극기로 시작된 에버의 반란. 에버는 시종일관 아나키를 압박하며 아마추어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버는 1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네이버 2015 LOL 케스파컵' 아나키와 8강 2세트에서 김한기가 바드로 전장을 조율하면서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양 팀의 잔잔한 라인전 구도는 7분 경 바텀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먼저 돌을 던진 건 아나키. '스노우플라워' 노회종의 알리스타가 에버의 와드가 위치한 부시에서 귀환 모션을 취하며 방심을 유도한 뒤, 깔끔한 점멸 분쇄 연계로 '로컨' 이동욱의 칼리스타를 잡아내 선취점을 가져왔다.

에버의 반격은 거셌다. 라인에 복귀하자마자 '상윤' 권상윤의 애쉬에게 '키' 김한기의 바드가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싸움을 걸었다. 곧바로 에버와 아나키의 정글과 탑이 동시에 합류했지만 스킬과 스펠을 잘 활용한 에버가 피해 없이 모두 잡아내고 드래곤까지 챙겼다.
12분 경 '크레이지' 김재희의 리산드라가 우월한 푸시력을 바탕으로 탑 1차 타워를 먼저 철거했고, '아테나' 강하운 카사딘의 텔레포트를 이용한 빠른 복귀로 미드 1차 타워도 먼저 밀어냈다.
에버는 '키'의 깔끔한 궁극기 활용으로 상윤을 계속 잡아내며 기세를 몰아갔다. 바텀에서의 이득으로 에버가 두 번째 드래곤을 챙기는 와중에 반전을 꾀하려던 아나키의 ‘미키’ 손영민 야스오와 ‘익수’ 전익수 말파이트가 리산드라를 급습했다. 그러나 ‘아테나’의 텔레포트 합류로 야스오가 먼저 잡혔다. 이어 합류한 '리안' 이준석의 엘리스와 '스노우프라워'를 모두 잡아내며 4킬을 챙겼다.
아나키도 힘을 냈다. 미드 한타에서 기가 막힌 스킬 연계로 '미키'가 쿼드라 킬을 챙겼다. 이어지는 정글 싸움에서도 '미키'가 분전하며 대패할 뻔한 한타를 킬 교환에 그치게 했지만 이미 충분히 유리한 고지에 있던 에버가 바론을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바론 버프까지 두른 에버는 억제기부터 천천히 압박을 가하며 계속되는 한타에서 대승을 챙겨 넥서스를 폭파했다. /yj0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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