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가 내년 봄 쿠바에서 시범경기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봄 시범경기를 쿠바에서 열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OX SPORTS가 전한 바에 따르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아직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고 그 중에는 야구적인 것으로 풀 수 없는 것들도 있다”며 “쿠바에서 시범경기가 성사될지 여부에는 확실히 연방정부가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경기가 열리기 전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말해 시범경기 쿠바 개최가 쉽지 않은 과제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도 시간은 남아 있다. 정해진 마감시한은 없다. 내부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쿠바 개최가 성사되면 어느 팀이 경기를 갖게 될지 결정하는 단계까지 와 있다. (미리 결정해 두면)한 팀만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일정을 유동적으로 남겨 놓게 돼 여러 팀이 그렇게 하는 것 보다는 쉽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쿠바 개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팀이 가장 최근에 쿠바에서 경기를 가진 것은 1999년 3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쿠바 국가대표팀과 경기를 가진 것이 마지막이었다. 쿠바 혁명이 일어나기 전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쿠바에서 시범경기를 갖곤 했다. 하지만 1959년 3월 이후 볼티모어가 경기를 갖기 전 까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쿠바에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지난 7월 미국과 쿠바가 대사관을 다시 열기 전에도 쿠바 출신 선수들은 이미 메이저리그의 중요한 선수 공급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과연 이번에는 메이저리그가 시범경기라는 공식이벤트를 쿠바에서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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