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가상현실(VR) 장비인 '기어 VR 헤드셋'이 출시를 앞두고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10일(현지시간) PC맥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가 협업한 VR 신제품 '기어 VR 헤드셋'의 예약 판매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가격은 99달러(약 11만 원). 베스트 바이, 아마존, 삼성을 통해 예약하면 오는 20일부터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기어 VR 헤드셋은 삼성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활용,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갤럭시 노트 5,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등 삼성전자의 최신 기종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호환된다. 사용자는 삼성 휴대폰이 장착된 기어 VR을 머리에 착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된다.

삼성전자측은 "색상, 선명도와 성능이 놀라운 가상 현실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고 오큘러스측은 새로운 VR용 게임들이 나와있거나 'Land's End by Ustwo Games', 'Bandit Six: Salvo by Climax Studios and Dead Secret by Robot Invader' 등이 오큘러스 스토어을 통해 곧 출시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어 VR 사용자는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TV쇼와 영화의 전체 목록을 볼 수 있고 20세기 폭스와 라이온스게이트의 영화를 오큘러스 비디오로 바꿀 수 있다. 또 비메오(Vimeo)의 비디오 9000개를 시청할 수 있고 20만장의 사진을 360도 뷰에서 탐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어 VR'을 통해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VR기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 기어 VR 출시는 소비자와 가상현실 산업 모두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가 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게이머들을 비롯한 일반들이 두툼한 헤드셋을 쓴 채 가상현실을 경험하려 할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만으로 제한된 환경이 받아들여질지 등의 이유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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