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플라티니 위한 후보 사퇴 가능성 언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11 08: 41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지아니 인판티노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 후보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UEFA로부터 내년 2월에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의 후보로 추대됐다. UEFA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인판티노 사무총장의 후보 추대를 결정했다.
UEFA가 처음부터 인판티노 사무총장을 후보로 추대한 건 아니다. 당초 UEFA는 UEFA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를 회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플라티니 회장에게 90일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플라티니 회장은 제프 플래터 현 FIFA 회장과 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돈거래가 아닌 블래터 회장의 기술고문으로 일한 대가로 200만 스위스프랑(약 23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플라티니 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지만, 징계가 확정되기 전에 후보 등록을 마쳐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그러나 스위스 검찰이 돈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어 후보 등록이 취소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인판티노 사무총장이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돈거래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다시 UEFA의 지지를 받을 전망이다. 영국 매체 'BBC'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조건부 지지의 뜻을 드러냈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나의 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는 플라티니 회장에 반대한 것이 아니다"면서 "만약 플라티니 회장이 계속해서 출마할 수 있다면, 나는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즉 플라티니 회장이 스위스 검찰의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물론 UEFA가 플라티니 회장을 다시 지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조건부다. 인판티노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내가 출마하는 것은 100%다. 나는 유럽 축구만이 아니라 세계 축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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