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최동원상 상금 일부 소외계층에 기부 약속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1.11 14: 57

제2회 최동원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부산 문현금융단지 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어우홍 최동원상 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박영길 롯데 초대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이윤원 롯데 단장, 김용철 한국다문화야구연맹회장, 한문연 NC 2군 감독, 마해영 전 해설위원, 박정태 레인보우 희망재단 이사장, 손상대 롯데 2군 감독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민식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고인이 남긴 2년 연속 20승, 5년 연속 200이닝 투구, 한국시리즈 4승이라는 기록 때문에 우리는 그를 무쇠팔 최동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고인이 살아생전 보여줬던 강한 의지와 투병 생활 중에도 버리지 않았던 야구에 대한 열정을 떠올려 보면 그런 수식어는 그저 사고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민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과 뜨거운 응원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부산을 야구의 도시라고 부른다. 이는 부산 사람들이 고인의 열정을 오롯이 이어 받았기 때문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그리고 그것이 고인이 남긴 기록보다 더 소중한 유산이 돼 우리 가슴 속에 남았다. 아마도 고인이 없었다면 야도 부산 또한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 또한 그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인 유희관과 김용철 한국다문화야구연맹회장, 한문연 NC 다이노스 2군 감독, 마해영 전 해설위원, 박정태 레전드 등 팬 사인회가 열렸고 박민식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고 최동원 감독, 고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 고 조성옥 전 동의대 감독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양현종(KIA), 윤성환(삼성)을 제치고 제2회 최동원상을 수상하게 된 유희관(두산)은 "너무나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정위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상을 받는다고 해서 선배님의 큰 업적에 비교될 수 없겠지만 더 좋은 선수가 되라는 의미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 내년 좋은 성적으로 최동원상 수상자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상금 2000만원의 일부를 사회 소외계층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한편 유희관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5패 189⅔이닝 126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번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최동원상 선정위원회가 정한 30경기, 180이닝, 15승, 150탈삼진, 15퀄리티스타트, 평균자책점 2.50이라는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선정위원회 7인의 투표 결과 총점 21점을 얻어 KIA 양현종(18점), 삼성 윤성환(17점)을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됐다. /what@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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