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는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2경기가 벌어진다.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경기가, 오후 7시부터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의 경기가 열린다.
그런데 날씨가 말썽이다. A조 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타이중은 괜찮은데, 타이베이 일대에는 11일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전도 1회말 우천중단돼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됐다.
급기야 전광판까지 꺼졌다. 경기가 벌어지는 타오위안 구장은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가 홈구장으로 쓴다. 그런 구장에서 비가 내렸다고 전광판이 꺼지는 촌극이 빚어졌다.

일단 스코어와 볼카운트는 복구했지만, 선수 이름과 팀 이름 모두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상대 타순을 확인하기 힘드니 부정위타자가 나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최측은 "비가 많이 와서 전광판에 문제가 생겼다. 일단 전원을 내렸는데, 수리하는 사람들이 조만간 올 것이다"라고 밝혀 한국과 도미니카 공화국 경기 전까지는 정비를 마칠 것임을 알렸다.
안 그래도 프리미어12 대만리그는 낮은 관심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회 진행까지 원활치 못하면서 자칫 졸속대회로 치러질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