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A매치' 슈틸리케, "압도적인 내용으로 미얀마에 승리할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1.11 16: 54

"압도적인 내용으로 승리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올 해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서 승리를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5차전서 미얀마와 맞대결을 펼친다.
슈틸리케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미얀마와 경기는 평소와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게 철저하게 준비해 꼭 승리하겠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이미 미얀마와 경기를 펼쳤다. 그 때 보다 더 많은 선수들을 투입해야 한다. 수비를 하더라도 공격수부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한두명의 선수가 아니라 전체가 하나되어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48위인 한국은 미얀마(161위)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 있다. 승리는 확실하고, 미얀마의 밀집 수비를 뚫고 몇 골을 넣느냐가 관심이다.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미얀마와 1차전에서는 2-0으로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이청용 등 해외파가 모두 합류해 베스트 멤버로 나서는 만큼 5골 차 이상의 대승이 기대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압도적인 내용으로 승리해야 한다. 항상 강조했던 것이지만 관중들이 많이 경기장을 찾아 주셔서 응원을 해주셔야 한다. 선수들은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관중이 많이 왔을 때 더 좋은 경기를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월 화성에서 열렸던 라오스전에서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꽉 채워주셨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내일 경기서도 많은 분들이 대표팀의 좋은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이 기록한 성과는 40여명의 선수가 큰 보탬이 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도 큰 힘이 됐다. 어떤 선수가 나서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11명의 선수가 주전이 아니라 22명의 선수 모두 주전이다. 그렇게 팀을 꾸려왔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원정서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렸던 상황에 대해서는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주면 상대에 비해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다. 또 많은 찬스가 생길 것이다. 그렇다면 코너킥이나 프리킥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골문으로 슛을 시도하기 보다는 전략적인 경기를 펼쳐야 한다. 10일 훈련서도 어쩔 수 없었다. 그라운드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했다. 하지만 노출이 된다면 상대에게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보안유지에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좋지 않은 그라운드 사정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수원에 와서 느낀 것은 경기장에 대한 관심이 있고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조구장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라운드는 양호한 것 같다. 그라운드를 좋게 관리하고자 하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좋아질 수 있다. 대표팀 뿐만 아니라 K리그 경기장을 보면서 느낀 것이다. 축구인으로 직업의식을 가지고 그라운드서 쏟아내는 선수들을 위해 밖에서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그동안 자메이카전에 가장 마음에 든다. 상대 문전 앞에 접근해 기회를 잘 만들었다. 실점 상황도 거의 내주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이 지난 1년 동안 경기를 펼치면서 발전된 결과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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