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타고 싶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후원계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기성용-이재성이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다. 그리고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조원홍 현대차 부사장이 자리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9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했다. 회사는 이번 후원 조인식을 통해 2019년까지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로서 활동하게 된다.

현대차는 대한축구협회와 오랜시간 인연을 맺고 있다. 현대차는 축구협회 뿐만 아니라 FIFA(국제축구연맹)의 공식 후원까지 맡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북 현대가 최근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현대차의 축구에 대한 인식변화가 크게 생겼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조원홍 부사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조원홍 부사장은 "많은 도움을 주신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현대차는 누구 보다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축구와 현대의 도전정신이 같다. 현대차는 팬중심의 축구문화를 만드는데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리고 전북 현대를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최고 명문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히 현대차가 축구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국내 축구현장을 매번 자동차로 이용해 움직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나는 자동차로 유명한 독일인이다. 명차도 많지만 제네시스를 타면서 전국을 돌아 다니며 경기를 지켜본다. 정말 만족한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했다.
또 영국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스완지)은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고 지원을 받아 정말 영광이다. 영국에서도 현대차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현대차를 보면 마음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 현지에서도 선수들이 좋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한다"면서 "개인적으로 현대차를 타고 싶다.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지원을 해주시는데 영국 선수들에게도 지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