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여봉훈-최봉원, 모로코전 활약상 어땠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1 18: 57

'뜨거운 감자' 권창훈(수원), 여봉훈(질 비센테),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의 모로코전 활약상은 어땠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서 열린 모로코와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첫 경기서 0-1로 졌다. 신태용호는 오는 13일 콜롬비아와 2차전을 치른 뒤 15일 중국과 3차전을 갖는다.
시작 전부터 관심을 끈 주인공은 권창훈, 여봉훈, 최봉원 등 3명이었다. A대표팀의 샛별로 떠오른 권창훈이 동년배들과의 호흡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질 기대가 모아졌다. 새롭게 신태용호에 합류한 여봉훈과 최봉원의 활약상 또한 시선이 집중됐다.

▲권창훈
예상대로였다. 권창훈은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의 맨 위 꼭짓점에서 신태용호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피지컬을 앞세운 모로코의 강력한 압박과 그라운드 사정에 고전을 면치 못한 한국이었지만 권창훈 만큼은 빛났다. 특유희 간결한 움직임과 예리한 왼발이 돋보였다.
후반 들어서도 권창훈의 활약이 이어졌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수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뿌렸다. 한국은 황희찬(리퍼링), 류승우(레버쿠젠) 등의 투입과 함께 권창훈의 패스가 살아나며 후반 주도권을 움켜쥘 수 있었다. A대표팀 경험이 올림픽대표팀서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작용한 셈이다.
▲여봉훈
"아직 지켜볼 선수가 1명 더 있다". 신태용 감독이 지목한 주인공은 포르투갈 2부리그서 뛰는 여봉훈이었다. 그는 우한으로 출국 전 "기동력과 체력은 자신 있다. 많이 뛰는 축구를 한다. 볼컨트롤과 패스도 내 장점"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모로코전서 다이아몬드 측면 미드필더로 여봉훈에게 선발 출격의 기회를 줬다. 결과적으로 가능성은 엿봤으나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여봉훈은 데뷔전서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모로코의 압박과 그라운드 조건도 악영향을 미쳤다. 동료와의 호흡할 시간이 더 필요한 듯했다. 명도 있었다. 본인이 공언했던 대로 기동력과 몸싸움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최봉원
"이번 대회는 성적보다 선수들의 기량테스트가 목적이다. 여봉훈과 최봉원이 새로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은 모로코전서 주장 정승현과 함께 최봉원을 선발 출전시키며 뒷마당을 맡겼다. 
수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봉원은 전반 27분 최후방에서 볼을 빼앗기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모로코의 아차바 카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최봉원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정운과 교체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dolyng@osen.co.kr
[사진] 권창훈(위)-여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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