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트리플크라운' 그로저, “동료들에게 맥주 한 잔 사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1.11 21: 21

삼성화재 그로저가 팀을 승리로 이끈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는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그로저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25-22, 25-17, 25-21)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위(승점 12점)로 올라섰다.
그로저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2세트까지만 20득점을 올렸고 후위 공격 6개, 블로킹 4개, 서브 성공 2개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7득점을 추가하며 27득점(공격성공률 54.54%)을 기록했다. 아울러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7개, 블로킹 5개, 서브성공 4개)을 달성했다.

그로저는 경기 후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대해 “기분이 좋다. 또 팀이 이겨서 좋다”면서 “블로킹, 서브 등이 더 나아지고 있다. 감독님께서 주문을 많이 하셔서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로저는 상금 100만원에 대해선 “이번 라운드에 시간이 된다면 선수들에게 맥주 한 잔을 사고 싶다. 감독님이 허락해주신다면 케이크도 준비해서 팀 선수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로저는 팀 상승세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건 팀 조직력이다. 혼자만 때리는 것을 제외하고, 볼 분배 등이 나아지고 있다. 또한 팀 정신력이 좋아지고 있는 부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세터 유광우 역시 그로저에 대해 “왜 세계적인 선수인지 확실히 알 것 같다. 명성이란 게 허투루 생긴 게 아니다. 세계적인 선수는 이기적일 수 있는데, 모든 게 ‘팀’부터다. 먼저 녹아들려 하는 모습에서 그런 게 느껴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