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좌완 장원준이 눈부신 호투로 한국의 대회 첫 승을 눈앞까지 견인했다.
장원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2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장원준은 지친 기색없이 도미니카 공화국 타자들을 상대했다. 1회 2사 후 윌슨 베터밋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어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를 3자범퇴로 막은 장원준은 3회 선두타자 페드로 펠리스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고, 1사 후에는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4회에도 장원준은 2사 후 미겔 올리보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아네우리 타바레스를 땅볼로 요리했다. 하지만 5회 장원준은 첫 타자 윌킨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내줬다. 중견수 이용규가 최초 타구판단에서 작은 실수를 했다. 이어 펠리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고 무사 1루에서 로니 로드리게스의 번트 타구를 잡아 과감하게 2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후속 2타자도 범타 처리했다.
장원준은 6회에도 등판, 로빈슨 디아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윌슨 베터밋 3명을 깔끔하게 3자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디아즈의 평범한 파울 타구를 1루수 박병호가 놓치는 실책이 나온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7회초 이대호가 역전 투런포를 날려 경기를 2-1로 뒤집은 가운데, 장원준은 7회말에도 등판해 2루수 정근우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타자 3명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8회초 한국 타선은 대폭발했다. 정근우의 1타점 2루타와 김현수의 3타점 3루타, 이대호의 1타점 좌전 1루타로 5점을 달아났다. 7-1, 여유있는 스코어에서 장원준은 마운드를 정대현에게 넘겼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오위안(대만)=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