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한화 출신 데폴라, 한국에 또 혼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1 22: 54

도미니카공화국 투수 훌리오 데폴라(33)가 오랜만에 만난 한국 타자들에게 혼쭐이 났다. KBO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채 돌아간 그에게 모처럼 마주한 한국은 또 한 번 악몽이 됐다. 
데폴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한국과 경기에 8회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⅔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았을 뿐 4개의 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무너졌다. 한국은 데폴라를 집중 공략하며 10-1 역전승을 거뒀다. 
데폴라는 도미니키공화국이 1-2로 뒤진 8회초 1사 1·2루에서 구원등판했다. 그러나 첫 타자 정근우에게 초구 148km 속구를 공략 당하며 우측 라인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용규를 1루 내야안타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여기서 김현수에게 던진 초구 속구가 우중간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로 연결돼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어 이대호와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빼앗겼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4연속 안타와 함께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승계주자 2점에 자신의 실점 3점이 어우러졌다.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나성범을 3루 땅볼 잡고 힘겹게 8회를 끝냈지만 이미 흐름이 넘어간 뒤. 최고 152km 강속구에도 불구하고 초구부터 과감하게 나오는 한국 타자들의 방망이를 당해낼 수 없었다. 2011년 이후 4년 만에 한국 선수들과 상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데폴라에게는 힘겨움의 연속이었다. 
데폴라는 지난 2010~2011년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몸담은 바 있다. 2010년 첫 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41경기에서 6승12패3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58로 가능성을 보이며 재계약했지만, 2011년 17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하자 시즌 도중 퇴출되는 비운을 맛봤다. /waw@osen.co.kr
[사진] 타오위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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