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대표팀 4번타자 이대호가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을 구했다.
이대호는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SBC 프리미어 12' B조 조별리그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7회 1사 2루에서 좌월 투런을 터뜨리며 팀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8일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 후 대회 첫 승을 안았다.
이대호는 개막전에서 1안타로 침묵했다. 이날도 2회와 5회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0-1 침묵이 이어지고 있던 7회 극적인 역전 홈런을 날리며 4번타자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이대호는 8회에도 6-1로 앞선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경기 후 이대호는 "손바닥 통증은 솔직히 조금 있다. 일본전 하면서 생각보다 방망이 드는 느낌은 괜찮았다. 그래서 오늘도 자신있게 돌렸다. 홈런은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고 있어서 중심에 맞힌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어 "(경기 초반에) 선수들이 긴장을 해서 막혀 있었다. 오늘을 계기로 컨디션 끌어올려 내일부터는 편한 게임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대호는 4번 타자의 의미에 대해 "4번타자라는 자리는 영광스럽고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중요한 자리다.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부담되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그것도 이겨내야 하고, 정근우와 함께 최고참으로 후배 이끌어가는 상황에서 집중했다. 오늘 한 게임이 전부가 아니니 팀에 4번 타자로 보탬 되겠다"고 말했다. /cleanupp@osen.co.kr
[사진] 타오위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