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파이어세일, "보토도 트레이드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1.12 03: 04

신시내티 레즈가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간판스타 조이 보토 포함 모든 선수를 트레이드 대상자로 올려놓는 '파이어세일' 전략으로 리빌딩을 추진한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 폭스스포츠 등 미국 언론은 신시내티가 올 겨울 모든 선수들에 대해 트레이드 제의를 들어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FA가 얼마 남지 않은 아롤디스 채프먼과 제이 브루스는 물론 장기계약이 남은 보토까지 그 대상에 올려놓았다. 
이미 신시내티는 올 시즌 중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맞춰 선발투수 자니 쿠에토와 마이크 리크를 각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하며 본격적인 리빌딩 작업에 착수했다. 올 겨울에는 더욱 과감한 행보로 전면적인 리빌딩을 통해 젊고 유망한 팀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월트 자케티 사장은 "우리는 힘든 지구(NL 중부)에 있다. 현실을 봐야 한다. 장기적으로 팀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고 밝혔다. 밥 카스텔리니 구단주도 전면적인 팀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신시내티가 올 겨울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레이드 1순위 대상은 마무리 채프먼.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기 때문에 빨리 팔아야 남는 장사가 된다. 팀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내년 시즌 후 FA가 될 외야수 브루스도 트레이드 대상이다. 나아가 2017시즌이 끝나야 FA 자격을 얻는 3루수 토드 프레이지어에 대해서도 오퍼를 들어볼 것이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트레이드가 예상된 선수들로 그동안 꾸준히 언급됐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보토다. 2023년까지 8년간 1억9900만 달러 초대형 장기계약에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갖고 있다. 웬만해선 트레이드가 어려운 자원이지만 팀 개편을 원하는 신시내티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모른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100경기를 결장하며 하락세를 그린 보토는 올해 158경기 타율 3할1푼4리 171안타 29홈런 80타점 OPS 1.000으로 다시 반등했다. MVP 후보에도 오르며 최정상급 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트레이드를 한다면 지금이 적기다. 
아울러 신시내티는 2년 전 트레이드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2루수 브랜든 필립스에 대한 문의도 들어볼 계획이다. 30대 중반을 향하는 나이와 트레이드 거부권 때문에 쉽지 않지만, 전면적인 리빌딩을 위해서라면 베테랑 선수 정리가 필수적이다. 
자케티 사장은 "2016년은 2017~2018년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경쟁력을 갖추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지구의 시카고 컵스가 성공적인 리빌딩으로 도약한 것처럼 신시내티도 과감한 파이어세일로 팀 재건을 시작할 분위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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