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지막 6주간의 훈련을 끝으로 기나긴 재활 과정을 마쳤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다저스타디움에 나가 훈련을 이어왔던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아무리 늦어도 내년 5월에는 실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4일 귀국길에 올라 3주 정도 한국에 머문 뒤 12월 다시 LA로 돌아온다. 이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볼을 던진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캐치 볼을 넘어 롱토스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15일 정도 훈련을 소화한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내년 1월 미국으로 올 예정이다. 1월 15일부터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이 카멜백렌치 다저스 스포츠 콤플렉스로 이동, 불펜에 들어가 피칭한다는 계획이 잡혀 있다.
류현진은 복귀일정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복귀일정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도 “내년 1월 15일부터 마운드에 올라가 던진 후에도 잘 이어지면 4월에도 복귀가 가능할 것 같기는 하지만 그 때 가서 선택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늦어도 5월에는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어깨 수술을 받았던 류현진은 그 동안 브랜든 맥다니엘 트레이닝 코치의 전담 지도아래 다양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매주 자신의 수술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팀의 중간 점검도 받았다.
마지막 6주 훈련을 시작한 뒤인 10월 7일에는 처음으로 볼도 던졌다. 재활훈련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사실상 체력훈련이라고 해야 하는 과정이었다. 실내 운동은 물론 다저스타디움 필드, 계단을 수없이 뛰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트레이너가 매주 다르게 처방하면서 중량도 계속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어진 스케줄 대로 몸에 맞게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상하체 전체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있다. 힘이 좋아졌다”고 그 동안의 훈련 성과에 대해 만족해 했다. 그 동안 힘든 과정을 거쳤음에도 "운동은 힘든 것은 없다. 재활을 다 마치고 나서도 아프지 않을까 이런 걱정도 없다. 운동하면서 전혀 힘든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번 겨울 동안 두 차례 한국에 머물기는 하지만 일체 외부행사 참여를 자제할 예정이다. 두 번 모두 휴식 이외에 다른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로 바로 가는 것보다는 6주간의 훈련 뒤 휴식, 불펜 피칭 뒤 휴식의 일정으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복귀를 준비하겠다는 자세다.
류현진은 내년 실전에 임하게 되면 신임 감독 (그리고 지난해 연말 부임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파르한 자이디 단장) 앞에서 처음 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프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 첫 번째, 마운드에 올라가서 내 공 던지는 게 두 번째다. 그러다 보면…(나머지는 저절로 풀리는 것 아니겠나)”고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