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DB생명, '설상가상' 이경은-김진영도 아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1.12 07: 16

부상병동 구리 KDB생명에 설상가상(雪上加霜) 이경은과 김진영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또 발생했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KDB생명은 1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신한은행과 홈경기에서 74-67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을 달린 KDB생명은 2승 2패로 단독 4위가 됐다.
이겼지만 도저히 웃을 수가 없다. 이경은과 김진영이 부상을 당하며 가드진에 치명적인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경은은 1쿼터 중반 윤미지와 충돌로 무릎에 타박상을 당해 더 이상 뛰지 못했다. 이경은 대신 투입된 김진영은 3쿼터 초반 모니크 커리의 팔꿈치에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

이경은과 김진영의 부상으로 KDB생명은 경기를 리딩할 선수가 없어졌다. KDB생명은 임시방편으로 한채진을 리딩 가드로 돌렸다. 다행히 한채진이 가드진의 공백을 잘 메웠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다. 결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안으로는 볼 수 없어 KDB생명으로서는 골머리를 앓게 됐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김영주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하게 됐다. 이경은과 김진영만 다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활약한 한채진도 엄지손가락 부상 중이다. 한채진은 훈련 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이 완전히 꺾이는 바람에 치료 중에 있다. 또한 김소담과 최원선, 김시온도 회복 중에 있다.
김소담은 신한은행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최원선은 아직 복귀 시점이 미지수다. 피로골절에서 회복 중인 김시온은 2주를 더 쉬어야 한다. 김영주 감독으로서는 앞선과 뒷선의 공백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완벽하게 공백을 메울 방법은 없다.
KDB생명으로서는 남은 선수들의 분전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신한은행전에 앞서 "부상자가 있어도 선수들의 투지가 나올 수 있다. (많은 부상자가) 약점이지만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고 했다. 김영주 감독으로서는 신한은행전에 선보인 선수들의 투지가 또 나오길 바랄 뿐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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