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가네모토 도모아키(47) 신임 감독이 오승환의 잔류를 상정한 투수육성방침을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케이스포츠'는 가네모토 감독이 젊은 스토퍼 육성을 위한 새로운 투수기용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즉, 3점 리드 세이브 상황에서도 소방수 오승환을 쉬게하고 젊은 투수를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주자가 나가면 즉각 오승환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가네모토 감독은 "3점차로 세이브 상황일때라도 상대가 하위타선이나 대타가 없다면 오승환을 쉬게하고 젊은 투수를 내보낸다. 오승환에게는 (양해를 구하는)말을 할 것이다. 대신 주자가 나가면 오승환을 기용하는 등 여유를 가지고 신진육성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승부처에서 가능성 있는 젊은 투수를 기용해 팀의 귀중한 전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팀의 미래를 육성하면서 포스트 오승환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3점차는 단 한번의 위기에서 뒤집힐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도 가네모토 감독이 내년 소방수로 오승환을 상정하고 이 같은 말을 했다는 점이다. 한신 구단은 잔류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다카노 에이이치 구단본부장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잔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 신문은 2년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오승환에 대한 한신의 간절함도 함께 전했다. 구단은 올해도 절대적인 수호신으로 군림한 오승환을 내년 시즌도 중요한 전력이라고 평가하고 잔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승환이 한신의 간절함에 대해 어떤 응답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