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의 연속' 신태용호, 콜롬비아전서 과제 해결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1.12 11: 50

모로코전서 과제를 남긴 신태용호가 콜롬비아전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서 콜롬비아와 중국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을 치른다. 오는 15일엔 중국과 마지막 3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 11일 아프리카 모로코와의 대회 1차전서 공수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파의 피로도와 새 얼굴의 실험 등을 고려해 플랜B를 가동한 까닭이다.

최근 호주와의 2연전서 빛을 봤던 다이아몬드 4-4-2를 그대로 내세웠다. 최전방엔 김현(제주)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을 배치했다. 다이아몬드 미드필드진엔 A대표팀 영건 권창훈(수원)을 비롯해 여봉훈(질 비센테), 이영재(울산), 김민태(베갈타 센다이)가 선발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정승현(울산),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이슬찬(전남)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꼈다.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던 유럽파 황희찬(FC리퍼링),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지언학(알코르콘) 등을 비롯해 연제민(수원), 김동준(연세대) 등은 벤치서 시작했다.
관심을 끈 건 권창훈의 올림픽대표팀 연착륙과 여봉훈과 최봉원 등 새 얼굴의 실험이었다. 결과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절반 이상이 바뀐 멤버, 피지컬을 앞세운 모로코의 압박, 그라운드 사정 등이 겹치며 호주전서 호평 받았던 패스 플레이에 기반한 공격 축구를 재현하지 못했다. 수비 불안은 덤이었다.
권창훈은 다이아몬드의 꼭짓점에서 간결한 볼터치와 날 선 패스로 공격을 주도했다. 넓은 시야와 부드러운 움직임은 A대표팀과 소속팀 활약을 연상케 했다. 다만 동료들과의 호흡에서 2% 아쉬움을 남겼다.
미드필더 여봉훈은 본인이 강점으로 내세웠던 기동력과 몸싸움에선 합격점을 받았지만 또 다른 장점으로 꼽혔던 볼컨트롤과 패스에서 과제를 떠안았다.
중앙 수비수 최봉원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동료들과의 엇박자는 물론 최후방 지역에서 볼을 빼앗기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선제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콜롬비아전은 또 다른 실험의 무대가 될 것이다. 여봉훈, 최봉원과 함께 새롭게 부름을 받은 박용우(서울), 홍정운(명지대) 등이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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